좌충우돌 킬러·신부·경찰… 웃기는 세 놈이 온다

입력 2016-01-27 04:05

2월 4일 개봉되는 코믹액션 ‘나쁜놈은 죽는다’는 손예진과 대만 출신 첸보린이 주인공을 맡았다. 제주도 여행 중 사고차량을 도와주기 위해 차를 세운 창주(첸보린)와 친구들이 베일에 가려진 여인 지연(손예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았다. 창주가 운전대를 잡고 쓰러진 지연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어보는 사이 한 발의 총성으로 추격전이 시작된다.

얼떨결에 납치까지 당한 창주, 뿔뿔이 도망쳐버린 친구들 그리고 조금 전까지 사고로 기절해 있던 살벌한 포스의 지연. 게다가 지연의 뒤를 쫓는 수상한 남자와 경찰까지. 좌충우돌 코믹액션에 빠지지 않는 조연배우 3명이 가세했다. ‘맨발의 기봉이’ ‘가문의 영광’의 신현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박철민, ‘은밀하게 위대하게’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장광이 그들이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와 ‘김관장 대 김관장 대 김관장’에서 망가지는 코믹연기로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진 신현준은 ‘은행나무 침대’와 ‘킬러들의 수다’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가문의 위기-가문의 영광 4’ 이후 5년 만에 ‘나쁜놈은 죽는다’에 출연하는 그는 누군가를 자꾸만 쫓아가는 킬러 역을 맡아 폭소와 함께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걸쭉하면서 거침없는 입담과 특유의 애드리브로 자신만의 색깔을 뽐내온 박철민은 866만 관객을 모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이후 또 다시 감초 역할로 돌아왔다. ‘나쁜놈은 죽는다’에서 그는 술과 하늘을 동시에 섬기는 신부 역을 맡아 존재감을 뽐낸다. 깊이 있는 연기력과 유머를 겸비한 장광은 제주도의 코난이 되고 싶은 경찰 역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제주도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나쁜놈은 죽는다’는 강제규 감독이 제작자로 나선 작품이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 관객들을 겨냥해 150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거대 프로젝트다. 대본을 쓴 손호 감독의 데뷔작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여배우 손예진과 중화권 최고의 스타 첸보린의 만남으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한류스타 씨엔블루가 영화 주제곡을 부르고 OST도 제작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