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45일 만에 선두 복귀 슛

입력 2016-01-24 21:04
고양 오리온이 45일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오리온은 2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87대 68로 대승을 거뒀다.

28승15패가 된 오리온은 울산 모비스와 공동 1위가 됐다. 오리온이 선두 자리에 오른 것은 지난해 12월 11일 2위로 밀려난 이후 한 달 보름 만이다. 오리온은 시즌 초반 11승1패를 질주하며 선두에 올라섰지만 주포 애런 헤인즈가 부상을 당하며 선두 자리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대체 선수로 온 제스퍼 존슨이 갈수록 팀에 적응하고 있고, 가드 조 잭슨도 최근 이타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등 차츰 전력이 안정되며 1위에 복귀했다. 잭슨은 23점에 10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노장 문태종도 16점을 넣으며 김동욱, 허일영이 부상으로 빠진 포워드 공백을 잘 메웠다. 오리온은 3점슛으로 삼성을 잡았다. 성공률 52%나 되는 고감도 3점슛을 무려 12개나 터트리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리바운드에서 앞섰지만 실책(16개)을 상대보다 두 배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원주 동부를 79대 65로 대파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KGC는 26승18패를 마크, 전주 KCC와 공동 3위가 됐다. 공동 선두인 오리온, 모비스와는 2.5경기 차다. 반면 동부는 근래 6경기에서 1승5패로 내리막길을 걸으며 23승21패, 6위에 머물렀다.

KGC는 마리오 리틀이 3쿼터에만 11점을 몰아치는 등 3쿼터에 28점을 넣고 동부에는 12점만 허용하며 승기를 잡았다.

창원 LG는 트로이 길렌워터의 공백에도 인천 전자랜드를 89대 79로 물리치고 시즌 15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득점 1위를 달리는 길렌워터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뒀다. 김영환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3점을 넣었다. 길렌워터는 전날 KCC전에서 중계 카메라에 수건을 던져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