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銀 시몬, 또 트리플크라운… 우리카드전서 시즌 11번째 기록

입력 2016-01-24 21:04
OK저축은행이 트리플크라운(후위 공격·서브·블로킹 득점 각 3개 이상)을 기록한 외국인 선수 로버트랜디 시몬의 활약을 앞세워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OK저축은행은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0(25-19 25-18 27-25)으로 완승을 거뒀다. 시몬은 이번 시즌 개인 통산 11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해 기쁨이 더했다. 18승9패(승점 56)가 된 OK저축은행은 2위 대한항공(52)과의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최하위 우리카드는 4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는 주전 세트 김광국 없이 경기에 나섰다. 김광국은 지난 19일 대한항공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김상우 감독은 경기 전 “김광국이 2∼3주 이상의 진단을 받아 현재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주전 세트를 잃은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 OK저축은행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 블로킹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8-8 동점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블로킹 등으로 15-9로 리드해 나갔다. 우리카드는 새 외국인선수 알렉산더의 시동이 늦게 걸린 게 아쉬웠다. 알렉산더는 팀이 12-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첫 득점을 올렸다.

2세트도 경기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OK저축은행은 시몬, 송명근, 송희채의 공격으로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더가 타점이 살아난 3세트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승부는 막판에 OK저축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25-25에서 OK저축은행은 상대의 터치네트 범실로 1득점을 올린 데 이어 시몬의 강스파이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여자부에선 GS칼텍스가 올 시즌 프로무대에 데뷔한 ‘막내’ 강소휘의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한국도로공사를 3대 1(14-25 25-15 25-9 25-20)로 꺾었다. 강소휘는 4세트 15-18 위기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도로공사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