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거사 반성 촉구’ 도이 류이치 前 의원 별세

입력 2016-01-24 21:25

조선총독부 관료의 아들이었지만 일본의 과거사 반성을 촉구하는 데 앞장섰던 도이 류이치(사진) 전 의원이 22일 향년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관계자들은 도이 전 의원이 8개월 전쯤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하다 생을 마감했다고 24일 전했다.

도이 전 의원은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어린 시절 조선학생이 일본어를 쓰지 않아 구타당하는 것을 본 경험이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자신의 시각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고인은 7선 중의원을 지내며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한·일 양국의 진정한 화해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도이 전 의원은 김영진 전 국회의원이 일본의 교과서 역사 왜곡에 항의하며 2001년 4월 일본 국회 인근에서 단식 투쟁을 할 때 동석하기도 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