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역사문화관광도시의 기반을 조성했다면 금년부터는 이를 구체화하는 여러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겠습니다.”
박겸수(57·사진) 서울 강북구청장은 21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역사문화관광도시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구청장은 “북한산 순례길을 따라 우이동에서 국립 4·19 민주묘지, 순국선열묘역 등 강북구가 지닌 근현대사 역사·문화 유산들과 북한산 국립공원을 연계해 1박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2010년 취임하자마자 미래의 강북구를 역사와 문화, 관광의 중심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겠다는 생각으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을 추진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도 최근 신년 인사회에서 제가 제시한 역사문화광광벨트 조성사업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주변 지역까지 대형 프로젝트로 확장해서 적극 뒷받침해주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의 핵심사업은 근현대사기념관 건립이다. 지난해 1월 착공해 외관이 갖춰졌으며 현재 진행중인 내부 인테리어와 유물전시작업 등을 거쳐 올해 상반기 중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4·19 혁명을 전 세계에 알리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우리나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민주화와 산업화를 동시에 이룩한 유일한 나라“라며 ”그 민주화의 원동력은 4·19혁명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4·19 혁명 유네스코 기록유산 추진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올해 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에서 내실있는 민주화를 논할 때 4·19 혁명을 언급할 수 있도록 혁명과정과 의미를 영어로 소개한 책을 펴내 유수 대학과 연구소에 배포했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경전철과 지하철 역세권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안에 우이∼신설 경전철이 완공될 예정인데 2∼3곳에 역세권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아사거리역 일대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되면서 현재 대규모 복합쇼핑몰과 금융·보험 등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빌딩 공사가 마무리돼 개장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주민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매일 오전 5시30분에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북한산둘레길 약수터와 체력단련장 등을 찾아 함께 대화를 나누고 걸어서 출근한다”며 “올해는 제가 직접 동장으로 대민업무를 처리하는 ‘일일동장제’를 실시해 현장행정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신년 초대석-박겸수 강북구청장]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사업 본격 추진”
입력 2016-01-24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