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겨울축제가 절정에 이르고 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개막 15일 만에 관광객 100만명을 넘어섰고, 태백산눈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에도 구름인파가 몰리고 있다.
화천군은 지난 23일 현재 축제장 누적 관광객이 108만658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4만5000여명으로 추산됐다.
산천어축제는 지난해 150만명, 2014년 133만명, 2013년 138만명이 찾는 등 2006년부터 10년 연속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산천어축제장에는 23일 하루에만 11만7200여명이 방문했다. 영하 16도의 강추위 속에서도 얼음낚시터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관광객이 몰렸고, 차 없는 선등거리와 실내얼음조각광장 등 시가지 일원도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산천어축제는 폐막일인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산천어 밤 낚시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밤 낚시터 이용권은 지역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무료로 지급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청정 화천에서 깨끗한 공기를 듬뿍 마시고 산천어를 잡는 손맛과 입맛을 함께 즐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18일 개막한 평창송어축제는 축제기간을 오는 31일에서 2월 14일로 2주 연장했다.
이 축제는 축제 초반 따뜻한 날씨 탓에 하천이 얼지 않아 얼음낚시를 운영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얼음이 두껍게 얼었고 앞으로도 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 초 까지 얼음낚시와 눈·얼음 놀이시설 운영을 늘리기로 했다.
태백산 눈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에도 주말과 휴일 겨울의 낭만을 만끽하려는 수만 명의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태백산 눈축제장에는 그리스 신전과 나폴레옹, 아더왕 등 세계 신화 또는 역사 속 영웅들의 대형 눈 조각이 전시돼 있다. 대관령눈꽃축제장에는 동계올림픽의 설상과 빙상종목 경기 모습을 형상화 한 눈 조각과 건축물 조각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 차 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우린 폭설·한파가 반갑다고 전해라∼”… 강원 겨울축제 후끈
입력 2016-01-24 1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