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시장 열렸는데… 밀려나는 한국産

입력 2016-01-24 21:40
경제제재 해제로 주목받는 이란시장에서 한국 제품 점유율이 최근 3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트라는 24일 이란 관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4년 3년간 이란에 대한 한국 상품 수출액은 각각 46억6700만 달러, 38억2700만 달러, 41억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기간 이란 시장 점유율은 8.8%, 8.4%, 7.9%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코트라는 “이란시장에서 한국 상품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는 것은 중국산 저가 상품이 대거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 상품의 이란 시장 점유율은 2012년 14.6%, 2013년 18.8%로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고, 2014년에는 23.4%로 1위에 올랐다. 이란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014년 22.1%의 시장 점유율로 중국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점유율은 3년 연속 3위였다. 코트라 관계자는 “이란 시장 내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수출 유망 품목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기계, 철강 등을 꼽을 수 있다”며 “기업과 정부가 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