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화제] 세상 하나밖에 없는 보석

입력 2016-01-24 22:01

미국에서 한 아기 엄마가 모유를 넣은 보석(사진)을 만들어 화제다. 보석이 엄마와 아이의 유대감을 상징하는 기념품의 의미를 가져 세계 각지의 엄마들이 제작을 주문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지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은 22일(현지시간) 휴스턴 인근 레이크 잭슨에 사는 브리짓 보드로(24)가 보석 재료로 모유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보드로는 스스로 연구한 보존 처리 기법을 사용해 모유로 목걸이와 팔찌 등의 장신구를 만들고 있다. 장신구 가격은 개당 50달러(약 6만원)부터다. 다양한 형태를 가진 모유 보석에는 15㎖가량의 모유가 들어가며, 제작에는 1주일 정도 소요된다. 보석 표면은 코팅 처리돼 일상적으로 착용할 때 문제없도록 했다.

보드로는 “남편은 나의 모유 보석을 주변 사람에게 알리고 반응을 듣는 것을 즐기고 있다”면서 “모유 보석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역겹다는 반응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액체 형태가 아니라 특수 보존 처리된 모유가 보석에 들어가기 때문에 썩지도 않고, 냄새도 나지 않으며 살균 처리도 한다”면서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보드로는 아이를 낳기 전에도 태아의 머리카락, 탯줄 또는 화장 후 남은 인간의 유골 등으로 보석을 만들어왔다. 그러다 2014년 첫아이를 낳고 나서 모유 보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보드로의 ‘모유 보석’을 알게 된 전 세계 엄마들은 “추억으로 간직할 보석을 만들어 달라”며 보드로에게 모유를 보내고 있다. 심지어 1995년부터 냉동 상태로 보관해 오던 모유를 보내오는 엄마도 있었다고 보드로는 전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