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상여금 주는 기업 줄었다… 작년보다 4.3%↓

입력 2016-01-24 20:42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근로자 5인 이상 기업 3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 올해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전년보다 4.3% 포인트 감소한 73.8%였다고 24일 밝혔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의 상여금 지급 계획이 줄었다. 설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4.9% 포인트 줄어든 72.7%였고, 대기업은 1.2% 포인트 감소한 78.3%였다. 기업의 평균 설 상여금은 102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7000원 올랐다. 대기업은 평균 137만1000원, 중소기업은 99만1000원을 설 상여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줄어든 이유는 경기 악화 때문이라고 경총은 분석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 68.2%는 ‘전년보다 설 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43.2%)보다 24.3% 포인트 많았다. 특히 대기업의 70.7%가 설 경기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설 연휴 휴무일수는 지난해보다 0.3일 늘어난 4.6일로 집계됐다. 4일 이상 쉬겠다는 기업이 늘어난 때문이다.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8곳 이상(88.5%)은 설 연휴(3일)와 대체공휴일을 포함해 4일 이상 쉰다고 응답했다. 반면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11.5%에 불과했다. 설 연휴에 더해 추가 휴무를 실시하는 이유로는 ‘취업규칙·단협상 명문화’(49.1%)가 가장 많은 응답을 기록했고, ‘생산량·영업활동 조절’(34.0%) ‘근로자 편의 제공’(9.4%) 순이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