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청년취업과 신설 ‘한파’ 녹인다… “얼어붙은 취업… 일자리 창출 패러다임 바꿀 것”

입력 2016-01-24 17:58
청년일자리 만들기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나선 경북도가 지난 22일 청년일자리 창출을 전담하는 ‘청년취업과’를 전국 처음으로 만들고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청년일자리 창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며 의욕적으로 나섰다. 단순한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농업·환경·산림·수산 분야에 대해서도 청년이 진출할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 22일 청년일자리 창출을 전담하는 ‘청년취업과’를 전국 처음으로 만들고 공식 출범식을 가졌다.

또 ‘일·취·월·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일·취·월·장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취’직시키고 ‘월’급 받아 ‘장’가·시집보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청년취업과는 1사(社) 1청년 더 채용하기, 청년 CEO 양성, 신 성장 전략산업 육성, 청년 해외취업 활성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 히든챔피언기업 희망이음, 청년 히어로(Hero) 발굴이라는 7개 일취월장 프로젝트를 최근 확정하고 본격 추진한다.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는 지역에서 청년채용 붐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경북도는 우선 도내 10개 시 단위 지역에 있는 상공회의소에 가입한 회원 업체 3900곳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1명씩 더 채용하자는 범도민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 대학, 경제·노동단체, 일선 시·군 등과 내달 추진협의체를 구성한다.

10대 상공회의소에는 청년취업센터를 두고 운영하며 연말엔 우수 고용기업을 발굴해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청년 CEO를 키우는 사업도 벌인다. 좋은 아이템과 기술력을 가진 청년이 쉽게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이다.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나아가 관광 및 농업 분야에 걸쳐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상품화를 위한 제작비를 지원한다.

전통시장 청년 상인도 양성한다. 경주 중앙시장, 구미 선산시장, 경산 하양시장의 빈 점포를 활용해 청년이 점포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한다.

청년사회적기업도 육성한다. 대학별 순회교육을 통해 예술·공연, 6차 산업, 문화·교육 분야에서 청년이 사회적기업을 세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로봇융합, 바이오·백신, 3D프린팅, 항공, 원자력 등 신 성장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해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도 주목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