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손해보험사에 이어 대형 손보사도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기 시작했다.
현대해상은 25일부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8% 인상한다고 공시했다.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는 2.7%, 영업용은 7.8% 올린다. 손보사 ‘빅4’(삼성화재·동부화재·현대해상·KB손보) 중 하나인 현대해상이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는 것은 약 2년 만이다.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보험사들이 먼저 인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AXA손보, 9월 메리츠화재에 이어 11월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가 인상했다. 12월에도 더케이손보와 MG손보가 보험료를 올렸다.
줄줄이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손해율(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 비율)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적정 손해율은 77% 수준인데 현재 업계 평균 손해율은 80%를 넘는다.
대형사 중 KB손보는 지난해 11월 ‘대물배상 가입금액 확장특약’을 신설해 사실상 보험료 조정 효과를 냈다. 1000만원 대물배상에 의무가입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선 별도특약에 가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동부화재도 이와 비슷한 특약을 도입할 계획이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아직 인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대형 손보사도 車보험료 인상 러시
입력 2016-01-24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