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주목된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건은 성명서에서 연준의 태도 변화가 나타날지 여부다.
연준이 27일(현지시간) FOMC를 마치고 발표하는 성명서에 국제 금융시장 불안이나 경기·물가 하방 위험이 언급된다면 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이 커져 글로벌 시장의 불안심리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성명서 문구의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변할 경우에는 시장이 더욱 흔들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연준은 제로 수준이던 금리를 0.25∼0.5%로 올렸다. 당시 연준 위원과 시장 관계자들은 올해 3∼4회에 걸쳐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올 들어 중국 증시 불안과 국제유가 폭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휘청거리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미국 선물거래소인 CME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난 연말 52.6%에서 현재 23.9%로 급감했다. 반면 올해 단 한 번도 금리 인상을 못할 가능성은 5.6%에서 27.6%로 급증했다. 현재 가장 유력한 올해 첫 금리 인상 시기는 6월(52%)이다.
지난주 급등락을 경험한 국내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은 가능하다”면서도 “원유시장의 공급 과잉과 중국의 높아지는 구조조정 압력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방어적인 포트폴리오 구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26일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지난 14일 경제전망보고서에서 밝힌 추정치(2.6%)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한은은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하락세로 돌아선 소비자심리지수는 1월에도 위축됐을 것으로 보인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주간 브리핑] 올 첫 美FOMC 회의… 금리 시그널은
입력 2016-01-24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