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국 보건의료지원사업을 펼쳐온 기독의료선교단체 ㈔로즈클럽인터내셔널(회장 박종철)이 네팔 티미시(市)에 있는 ‘한국·네팔 친선병원’에 중환자실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0㎞ 떨어진 티미시는 2009년 한국 정부에 병원 설립을 요청하며 부지를 제공했다. 여기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건물을 세우고 기초 의료 장비를 지원하면서 문을 열었다. 개원 당시 가정의학과 등 3개과를 진료하는 1차 병원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내과 등 8개과를 갖추면서 준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1985년부터 네팔 의료지원사업을 해왔던 로즈클럽은 개원 이후 줄곧 한국 의료인을 파송하고 의약품을 전달하며 병원 운영을 지원해왔다. 2014년엔 뇌전증(간질)센터를 설립, 연간 1000여명의 뇌전증 환자들의 뇌파를 검사하고 의약품을 제공했다.
이번 중환자실 개원은 경기도가 8000만원을 후원하면서 성사됐다. 중환자실이 생기면서 그동안 큰 병원으로 이송됐던 수술 환자는 물론 뇌졸중 환자, 중증호흡기질환자 등에 대한 치료가 가능해졌다.
박철성 로즈클럽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현지에서 열린 개원식에서 “중증환자들이 중환자실 장비를 통해 치료받고 마음의 희망까지 얻어가기 바란다”며 “병원이 지역거점병원을 뛰어넘어 네팔의 중심 병원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로즈클럽은 1974년 뇌전증 환자 치료를 위해 설립된 장미회에서 해외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치기 위해 분리 독립한 법인이다. 현재 150여명의 의사가 가입해 네팔 등 해외 빈곤국가에서 기독교 박애정신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후원 문의(roseclub.or.kr).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로즈클럽인터내셔널 ‘한국·네팔 친선병원’에 중환자실
입력 2016-01-24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