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이유로 장기간 국민의당 창당 일선에 나서지 않았던 윤여준(사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이 22일 당 공식 일정에 합류했다. 주승용 신임 원내대표도 처음으로 공식 회의에 참석했다. 당 지도부 구색이 갖춰졌지만 최근 지지도 상승폭이 둔화되고, 원내 교섭단체(20석) 구성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어 상황이 반전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당의 ‘투톱’인 윤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는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열린 확대기획조정회의에 나란히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한상진 공동창준위원장을 믿고, 한편으론 몸을 회복하고 한편으론 최소한 회의에는 나와 말씀을 듣는 정도의 역할은 할 생각”이라며 합류가 늦어진 데 대해 사과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고단한 국민의 삶을 챙기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터뜨렸다. 국민의당은 빠른 시일 내에 쟁점법안에 대한 당론을 확정하고 창당이 완료되는 2월 초까지 교섭단체를 구성해 법안 통과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풀 꺾인 분위기를 반전시킬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 ‘반전카드’ 중 하나인 국민회의 천정배 의원과의 통합도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상황에서 당내 갈등 조짐도 감지된다. 김관영 의원이 창당발기인인 이진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공개되면서다. 이 고문은 김 의원에게 “한상진 꺾고, 안철수계(?) 조용히 있으라 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 “소통공감위원장 받고 일로 정리 쫘악 해주고, 비례 받고”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김 의원은 “답 나왔네…그 길로 쭉”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이 고문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주고받았던 사적인 문자”라며 “당내 갈등은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문동성 기자
국민의당, 첫 모습 드러낸 윤여준 “고단한 국민 삶 챙기는 캐스팅보트 역할할 것”
입력 2016-01-22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