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아이오와주 경선을 열흘 앞두고 실시된 CNN방송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은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은 버니 샌더스 후보가 각각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선거인단을 뽑는 첫 경선지이자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에서 트럼프는 37%의 지지율로 2위 테드 크루즈(26%) 후보를 11% 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난 13일 블룸버그통신 조사 때만 해도 트럼프는 이 지역에서 22%의 지지율로 크루즈의 25%에 3% 포인트 차로 뒤졌었다. 그러나 이후 크루즈는 캐나다 출생 논란으로 상승세가 꺾인 반면 트럼프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의 공개지지 선언 등에 힘입어 1위로 올라섰다. 민주당 버니 샌더스는 아이오와에서 51%의 지지율로 힐러리 클린턴(43%) 후보를 18% 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샌더스 역시 지난 13일 발표된 조사 때만 해도 40%의 지지율로, 클린턴(42%)에 2% 포인트 뒤처졌다. 클린턴 후보는 남편의 성추행 전력과 이메일 논란 등이 발목을 잡았다.
한편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현재 대선 후보들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좋은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반응보다 ‘나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더 많았다. 주요 후보 중 트럼프는 ‘나쁜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반응이 52%로 가장 많았고, 클린턴은 44%로 그 뒤를 이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첫 경선지 아이오와주 샌더스·트럼프 승자 되나
입력 2016-01-22 2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