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5일] ‘가이사’와 하나님

입력 2016-01-24 17:39 수정 2016-01-24 19:56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 2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2장 15∼22절


말씀 : 바리새인들과 헤롯당원들의 제자들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겉으로는 존중하는 척하며 교활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악한 자들의 특징은 겉과 속이 다른 것입니다. 그들이 주님께 묻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이사 즉 로마에 세금 내는 문제였습니다. 유대인들로서 로마에 세금을 내는 것은 무척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로마의 속국 이스라엘은 위험에 처할 것이고 그것을 선동한다면 로마의 응징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계산한 질문입니다. “가이사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으니이까, 옳지 아니하니이까?” 이 간단하게 보이는 질문에는 흉계가 숨어 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깊은 속을 꿰뚫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지혜롭게 대답하셨습니다. 결코 올무에 걸리지 않을 대답일 뿐 아니라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삶에 중요한 원리를 깨우쳐주셨습니다. 주님은 화폐에 새겨진 로마 황제의 형상을 보여주시며 로마에 내야 할 세금은 로마에 내고 하나님께 드려야 할 것은 하나님께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은 그들은 더 이상 시비를 못한 채 놀라워하며 돌아갔습니다.

주님은 중요한 원리를 깨우쳐주셨습니다. 모든 권력은 하나님에 의해 세워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달려있는 것입니다(롬 13:1). 악한 권력이든 착한 권력이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설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권력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대행하게 하십니다. 악한 자를 심판하고 선한 자를 보호하고 상 주는 일을 그들에게 맡긴 것입니다(롬 13:3, 벧전 2:14).

권력이 탐욕으로 악한 세상을 만든다면 하나님께서 심판하십니다. 그렇게 무너진 권력들이 역사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권력 아래 있든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세우심을 인정하고 시민으로서의 정당한 권리를 누릴 뿐 아니라 의무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세금 납부를 비롯한 의무를 정직하게 이행해야 합니다(롬 13:6). 그리스도인은 하나님 나라에 속한 시민임은 확실합니다(빌 3:20). 그러나 이 세상에 사는 동안은 이 땅이 하나님이 보내신 자리요, 그 맡기신 일을 해야 할 무대입니다. 그러기에 이 땅에서 악행이나 세금 미납 등의 부끄러운 일로 비난받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법이나 질서를 지키지 않는 것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착하게 사는데도 핍박을 받는다면 아름다운 일이고 그것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갚으실 것입니다(벧전 2:20).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 ‘가이사’와 하나님을 분별할 줄 아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합니다.

기도 :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시민이나 국민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는 건전한 삶을 살아야 함을 잊지 않게 하소서. 세상의 법이나 질서를 위반하여 비난받는 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