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7연승… 3강 대열에

입력 2016-01-22 00:13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라이벌 삼성화재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2(25-18 26-24 21-25 16-25 15-8)로 이겼다. 7연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17승8패(승점 50)로 선두권을 바짝 추격했다. 1위 OK저축은행(17승8패·승점 53), 2위 대한항공(17승8패·승점 52)과 3강을 이룰 기세다. 삼성화재는 16승9패(승점 44)가 됐다.

1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서브와 블로킹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에이스 2개, 블로킹 3개를 성공시켰다. 반면 삼성화재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이 없었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1세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문성민이 6득점, 오레올이 5득점, 박주형이 4득점을 올렸다. 반면 삼성화재는 외국인 선수 괴르기 그로저(8득점)에게 공격을 의존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7-11까지 뒤졌지만 오레올의 서브 에이스와 퀵오픈 공격 등으로 16-1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팽팽하던 경기는 막판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삼성화재는 2개의 서브 범실을 범하며 자멸했다.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속공에 3세트와 4세트를 내줬다. 세트 스코어 2-2에서 시작된 5세트.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의 범실로 8-5 리드를 잡았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현대캐피탈은 4쿼터 중반 코트를 떠나 휴식을 취한 오레올의 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서브 에이스로 13-8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았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끝까지 경기를 즐겼다”며 “선수들이 최근 강행군으로 체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를 잘 풀었다”고 말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IBK기업은행이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대 0(25-16 25-12 25-22)으로 완파하고 9연승을 질주했다. IBK기업은행(승점 46·15승6패)은 이날 승리로 2위 현대건설(승점 41·14승 6패)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