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한국형 R&D 덕분에 성공”

입력 2016-01-21 20:56
한미약품이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21일 개최한 ‘제1회 한미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은 “작년의 (한미약품) 결과는 한국형 연구·개발(R&D) 전략의 성공”이라며 “다국적 기업의 R&D 형태를 모방했다면 성공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성장 가능성이 큰 후보물질에 투자를 집중하는 R&D 방식을 ‘한국형 R&D’로 설명한다. 임 회장은 “한 해 10조씩 R&D에 쏟아붓는 다국적 회사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제약 기업의 R&D 비용은 1000분의 1 수준”이라며 “우리 분수에 맞는 전략을 개발해 성과를 낸 것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제약산업에서의 R&D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5∼6년 전 적자가 나던 힘든 시기에 R&D를 강조했던 것은 어찌 보면 비정상적인 경영이겠지만, R&D가 없는 제약산업은 죽은 산업이라는 신념을 지켰기에 오늘의 성과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약품의 계약 비결을 업계에 공유하고 다른 투자자, 업계로부터는 새로운 혁신 동력을 찾는다는 취지로 개최됐다. 행사에는 준비된 600석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가 몰려 한미약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