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희망직업 1순위 ‘연예인·운동선수’

입력 2016-01-22 04:05
초등학교 4∼6학년 10명 중 4명은 연예인·운동선수 등을 장래희망 1순위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 한국복지패널 기초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4∼6학년 458명에게 장래희망을 물은 결과 40.49%가 ‘문화, 예술, 스포츠 전문가 및 관련직’을 1순위로 골랐다. 이 직업군에는 연기자, 가수, 운동선수, 연극·영화 연출가와 공연 기획자, 화가, 공연예술가 등이 포함된다.

이른바 ‘연예인·운동선수’ 선호는 저소득가구(41.34%)와 일반가구(40.40%)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초등학생들은 2순위로도 이 직업군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는 교사, 교수가 포함된 ‘교육 전문가 및 관련직’(12.15%)이었고, 요리사가 속한 ‘조리 및 음식 서비스직’(10.42%)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요리사가 등장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

의사·간호사·약사 등이 포함된 ‘보건,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7.81%)과 판·검사와 변호사, 공무원 등이 속한 ‘법률 및 행정 전문직’(6.26%)은 요리사보다 덜 선택을 받았다. 정부가 최근 2만명 이상 정원을 늘리기로 한 공대와 관련 있는 ‘공학 전문가 및 기술직’은 초등학생 4.03%에게서만 1순위 선택을 받았다.

장래희망 변화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1970∼80년대에는 대통령, 과학자, 군인 등이 국민학생 장래희망 상위권에 올랐었다. 1990년대에는 의사, 변호사, 교사 등이 가장 선호되는 직업이었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