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평통기연·상임공동대표 박종화 손인웅 이규학 이영훈 홍정길 목사)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알렌관에서 ‘2016년 새해 기도회’를 갖고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통기연은 이 성명서를 청와대와 통일부, 국회와 각국 대사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평통기연은 성명서에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이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진영대결을 촉발시키고 일본 재무장의 길도 터주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며 “연속적인 핵실험은 피폭지역을 죽음의 땅으로 변질시키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북한은 경색된 상황과 별개로 민족화합을 위한 교류와 협력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에 대해서는 “유엔의 대북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의 교역 송금을 허용하며 대북제재 효력이 상실됐다”며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및 북·미수교 요청을 외면하고 전략적 인내 정책을 펴온 미국도 대북정책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통기연은 또 “미국과 중국이 북핵 포기를 위한 실효성 있는 조취를 취하지 않은 채 현상유지에 급급한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이 핵 개발을 멈추고 국제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함께 “미국과 일본은 대북 제재에 머물지 말고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교 수립과 평화협정 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에 대해서는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제재를 가하려는 노력에 공감하지만 동북아에 군사적 대결구도를 조성하는 것에는 반대한다”며 “평화적·근본적 해결을 위해 북·미 대화를 촉진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선도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간교류협력의 문제도 거론했다. “장기적 통일기반 조성 사업이므로 전략적 차원에서 민간교류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앙적 반성도 있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결의와 기도문’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창조자인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소극적으로 대처했음을 뼈아프게 회개한다”는 고백이었다. 덧붙여 “북핵문제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 명령에 따라 평화적으로 해결되고 한·미·일과 북·중·러 사이의 진영대결이 군사화 되지 않으며 평화와 정의가 가득한 통일시대로 나아갈 것을 기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북핵 문제, 복음 명령 따라 평화적 해결을”… 평통기연, ‘한반도 비핵화 촉구’ 성명
입력 2016-01-21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