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일자리 창출 최우선”^ 첫 경제관계장관회의

입력 2016-01-21 21:35
정부가 올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화장품, 패션 등을 앞세워 6조 달러에 달하는 중국 소비시장을 선점하고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과의 수출 규모도 2년 내 배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3기 경제팀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흔들림 없이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새롭게 구성된 박근혜정부 제3기 경제팀과 처음으로 만나 2016년 경제 분야 업무보고 후속조치 계획과 이란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치유해야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4대 구조개혁을 추진해 왔지만 핵심 입법이 처리되지 않아 정체돼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3기 경제팀의 핵심 과제도 짚었다. 최우선 목표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구조개혁과 경제혁신에 매진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내수와 수출 회복으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특히 노동 분야는 노동개혁법안이 이번 임시국회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취업규칙·공정인사 지침을 조속히 마무리하기로 했다. 정부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은 대기업과 주요 중소기업 등 핵심 사업장 1150곳에는 컨설팅 지원과 홍보도 진행한다. 임피제로 근로시간 단축, 인력 감축이 발생하면 근로자와 기업에 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이 있다는 식이다.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도 논의됐다. 건설, 조선에 대한 대규모 수주 외에도 자동차, 자동차 부품, 철강 등 유망 품목의 맞춤형 진출 전략을 추진해 2년 내 대(對)이란 수출을 지난해 38억 달러에서 2017년 75억 달러로 배가량 끌어올릴 계획이다. 2월엔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개최해 항만 개발, 보건의료,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