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충동 한옥호텔 건립안 또다시 보류 결정

입력 2016-01-21 21:57
호텔신라의 장충동 전통한옥호텔 건립 계획에 또 제동이 걸렸다. 건립안 심의에서 세 번째 고배를 마셨다.

서울시는 2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장충동 2가 호텔신라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안’을 보류했다고 21일 밝혔다.

건립 부지는 한양도성과 인접한 자연경관지구와 역사문화미관지구가 뒤섞여 있어 건축물 신·증축이 까다로운 곳이다.

호텔신라는 이곳에 4층짜리 한옥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포함한 장충단 근린공원, 지하주차장 건립계획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2012년과 2013년 서울시에 심의를 신청했지만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연거푸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의 제안을 받아들여 한옥호텔 층수를 2개 층 축소하고 총면적은 26%, 객실 수는 116개실을 줄이는 수정안을 제출했지만 이번에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서울에는 한옥전통호텔이 없는 데다 사업 부지가 한양도성에 인접한 역사문화미관지구여서 건축계획과 교통문제 등을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아 보류됐다”고 말했다.

도시계획위는 동대문구 용두동 39-104 일대 등 6개 정비예정구역을 해제하는 안은 통과시켰다. 지정된 날부터 3년이 될 때까지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하지 않아 자치구청장이 구역 해제를 요청한 곳이다.

라동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