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고 DMZ 관광도 하고… 파주시 ‘독서바람 열차’ 운행

입력 2016-01-21 21:56

경기도 파주시는 파주 문산역과 양평 용문역을 잇는 경의중앙선에 오는 23일부터 책을 읽으며 DMZ 등을 관광하는 ‘독서바람 열차’(사진)를 운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코레일, 한국출판문화사업진흥원, 파주출판입주기업연합회와 공동으로 23∼29일 시범운행을 실시한 후 30일 문산역에서 개통식을 갖고 정식 운행한다.

독서바람 열차는 객실 내에 파주·평화·문학·출판 등 신간 테마도서 500여권과 전자북을 비치해 탑승객들이 도서관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열차 이용객이 종착역인 문산역에서 내려 문산자유시장에서 1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하면 DMZ 땅굴을 무료로 관광할 수 있다.

시는 정기적으로 작가와의 만남, 북 콘서트, 자유학기제 청소년의 문학관 견학과 매월 한 차례 산악회나 사진동호회 등 동아리와 연계한 전문가 동행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열차는 독서·관광 도우미 자원봉사자가 탑승해 하루 3회 왕복운행하며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기존 전철 운임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재홍 시장은 “철도가 유일한 대중교통이던 시절에는 열차 객실은 통학생·통근 직장인·여행객에게 작은 도서관이었다”며 “독서바람 열차를 통해 지난 날 추억도 되살려보고 누구나 책 읽는 즐거움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문화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