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오혁), ‘걱정말아요 그대’(이적), ‘대디(DADDY)’(싸이), ‘드림(Dream)’(수지·백현) ‘유레카’(지코)…. 최근 음원 차트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곡들이다. 보통 음원차트에서는 하루에도 몇 번씩 순위 변동이 일어나는데 지난 한 달 반가량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 OST, 싸이 7집, 지코 미니앨범, 엑소 스페셜 앨범에 담긴 곡들이 엎치락뒤치락해온 상황이다. 여기에 개리, 윤미래, 김나영, 수지·백현이 발표한 신곡이 가세했던 정도다. 특히 응팔은 지난 16일 종영했는데도 OST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기준 주요 음원차트에서 ‘소녀’와 ‘걱정말아요 그대’를 포함해 무려 6곡이 20위권 안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응팔에 점령된 음원 태평시대도 이제 끝을 볼 듯하다. 잠잠했던 차트에 지각 변동을 예고하며 가장 먼저 뛰어든 가수는 ‘음원 깡패’ 크러쉬다. 크러쉬는 6개월여 만에 신곡 ‘잊어버리지 마’를 22일 0시 공개한다. 이번 신곡에는 소녀시대 태연이 피처링으로 함께했다. 두 사람이 한 노래에서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25일엔 블락비 지코가 스페셜 싱글앨범을 내놓는다. 수록곡 중에 에프엑스(f(x)) 루나가 피처링한 ‘사랑이었다’의 티저 영상 공개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코는 지난달 초 발표한 미니앨범 ‘갤러리’에 담긴 ‘유레카’로 오랫동안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해 왔다. 같은 날 걸그룹 여자친구가 미니앨범 ‘스노플레이크(Snowflake)’로 경쟁한다.
슈퍼주니어 려욱과 보컬그룹 엠씨더맥스가 각각 28일 새 앨범을 선보이며 가창력 경쟁에 나서게 됐다. 려욱은 슈퍼주니어의 단독 레이블 ‘레이블SJ’를 통해 첫 솔로 미니앨범 ‘어린왕자’를 발표한다. 슈퍼주니어 메인 보컬 중 한 명인 려욱은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 중이다. 다음 달 19∼21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씨어터에서 첫 솔로 콘서트도 연다.
방송활동을 하지 않아 ‘소리 없는 강자’로 불리는 엠씨더맥스는 8집 ‘파토스(pathos)’를 같은 날 내놓을 예정이다. 새 정규 앨범은 2년 만이다. 엠씨더맥스는 정규 앨범 발표 뒤 전국 투어 공연이 계획돼 있다.
치열한 음원 경쟁은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초 백지영이 거의 1년 만에 신곡을 발표한다. 래퍼 버벌진트가 피처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지영은 지난해 3월 송유빈과의 듀엣곡 ‘새벽 가로수길’ 이후 새 노래를 발표하지 않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잔잔한 음원시장’ 흔들 신곡이 몰려온다
입력 2016-01-22 0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