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요르단 뒷공간 공략한다… ‘신’의 아이들, 2승만 더하면 리우행 티켓

입력 2016-01-21 20:55

“요르단의 뒷공간을 파고들어라.”

‘신태용호’가 23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요르단과 카타르 수하임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요르단을 꺾고 4강전에서 이겨 결승에 진출하면 세계 최초로 8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4강전에서 패한다면 3∼4위전에서 이겨야 리우올림픽에 갈 수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올림픽 대표팀 간 전적에서 2승3무로 앞서 있다. 최근 3경기에선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요르단은 21일 D조 최종전에서 체격이 뛰어난 호주에 밀리지 않고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에 0대 0 무승부를 거두고 조 2위를 차지했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인 것은 수비였다. 요르단은 8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했던 호주의 파상공격을 빗장수비로 막아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골을 실점한 요르단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들 중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요르단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해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뒷공간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돌파력이 뛰어난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또 예멘전에서 해트트릭을 한 권창훈(수원)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을 뽑은 문창진(포항)도 2선 공격을 위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신 감독은 “요르단은 전형적인 중동축구로 끈끈하고, 침대축구를 구사한다”며 “우리가 선제골을 넣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요르단 수비수들은 힘을 앞세워 플레이하는데 우리 공격수들이 일선 침투만 잘하면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돌파를 하고 좋은 찬스를 만들 수 있을지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권창훈은 “요르단 수비수들은 피지컬이 좋아 1대 1 싸움에 능하다. 뒷공간을 노리면 좋은 찬스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