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태양광시장이 장기 성장세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우리 기업들도 앞 다퉈 태양광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태양광시장 규모는 68GW(기가와트) 수준으로 지난해 58GW보다 17%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시장규모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68GW, 2018년 75GW, 2019년 82GW가 될 전망이다.
우선 한화가 지난해 초 통합출범한 한화큐셀이 태양광 셀과 모듈, 발전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세계 시장에서 선두 사업자에 올라 있다.
한화큐셀의 지난해 기준 태양광 셀 생산용량은 4.3GW로 세계 1위다. 한화큐셀은 ‘태양광모듈 판매 다각화’, 한국 말레이시아 중국 등으로 ‘생산거점 다각화’, ‘신규시장’ 개척 등을 내세워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한화 이외에도 LG와 삼성이 최근 관련 투자에 나섰다.
LG전자는 지난 13일 태양광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5272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2018년 상반기까지 구미 사업장 고효율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8개에서 14개로 늘릴 예정이다.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LG전자의 연간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은 1GW에서 1.8GW로 늘어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고 수준인 19.5%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를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등 고효율의 프리미엄 제품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도 국내에서만 생산되던 태양전지용 전극재료 페이스트(Paste)를 중국에서 추가 생산한다. PV페이스트는 태양전지의 겉면에 보이는 회색선 부분으로 태양광 패널에 얇게 도포돼 태양광으로부터 나오는 에너지를 이동시키는 선로 역할을 하는 전극재료다. 삼성SDI는 올해 6월 양산을 목표로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의 편광필름공장에 태양전지페이스트 생산을 위한 공장도 함께 짓고 있다. 삼성SDI는 중국 생산을 통해 전 세계 태양광 관련 업체의 70%가 모여 있는 중국 현지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올 17%↑ 뜨겁게 달아오르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한화, 1위 굳히기-LG·삼성, 본격 투자
입력 2016-01-21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