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고의 패배 없었다”… 伊 언론 승부조작 보도 강력 부인

입력 2016-01-21 20:58
남자테니스 세계랭킹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일부 언론에 보도된 고의 패배 의혹을 부인했다. 조코비치는 20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2회전 경기를 승리한 뒤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한 고의 패배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탈리아 매체인 투토스포츠는 최근 “2007년 파리 마스터스에서 조코비치가 파브릭 산토로(프랑스)에게 졌다”며 승부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세계랭킹 3위였던 조코비치는 2007년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세계 39위였던 산토로에게 0대 2(3-6 2-6)로 완패했다. 당시 조코비치는 “사랑니를 빼느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패인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고의 패배 의혹에 대해 “아무런 증거도 없는 어림짐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우승후보 페트라 크비토바(7위·체코)는 21일 가진 여자단식 2회전에서 홈 코트의 다리아 가브릴로바(39위·호주)에 0대 2(4-6 4-6)로 져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윔블던에서만 두 차례(2011, 2014년) 정상에 오른 크비토바는 지난해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를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2008년 프랑스오픈 우승자 아나 이바노비치(23위·세르비아)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13위·라트비아)를 2대 0(6-3 6-3)으로 제압하고 32강에 합류했다. 이바노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는 1회전 탈락의 부진을 겪었으나 2008년 준우승을 차지했었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