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인성이 최고 덕목… 인문소양·협력학습 주력”

입력 2016-01-21 18:55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이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우 교육감은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교육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도 학생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교육은 계속됩니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2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도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주체가 돼 학생들이 행복한 미래를 준비할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교육감은 특히 인문소양, 협력학습에 중점을 둔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인성이 행복에 가장 중요한 교육 덕목이라는 것이다.

우 교육감은 “대구의 대표 인문교육 정책인 ‘인문도서 100권 읽고, 100번 토론하며, 1권 쓰기’ ‘인성 연극·드라마’ 등 눈높이에 맞춘 방법으로 인성교육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모든 교실에서 협력학습을 위한 새로운 수업을 실시하고 교사 동아리 지원, 협력학습 지원단 운영 등을 통해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변화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학생교육만큼이나 학부모의 자녀교육 역량강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정의 교육기능 회복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우 교육감은 “대구는 전국 최초로 학부모 역량개발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8단계 자녀교육서도 만드는 등 부모 교육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드러난 개선사항을 보완해 더 나은 부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교육부 주관 시·도 교육청 평가 4년 연속 종합 1위, 국민권익위원회 실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특별·광역시교육청 중 2년 연속 1위, 공공기관 부패방지 시책평가 17개 교육청 중 1위, 지난해 외부청렴도 전국 유일 1등급 등 그동안 교육청이 이룬 성과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우 교육감은 “외부 평가 이외에도 학업중단률·정서행동 특성검사 관심군 비율·흡연율·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이 전국 최저 수준이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도 전국 최저”라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착하고, 건강하고, 공부도 잘하는 대구 학생들이 진짜 대구 교육의 성과”라고 말했다.

우 교육감은 최근 논란이 되는 누리과정 예산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누리과정 예산 1919억원 중 8개월분인 1308억원을 편성하는 등 비교적 예산 확보에 적극적인 편이다.

그는 “시·도교육청 예산은 중앙과 지방자치단체의 이전수입이 80% 이상을 차지해 자구노력으로 교육재정 여건을 개선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정부와 정치권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교부율 증액, 국고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교육재정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교육부보다 1년 앞서 실시한 우 교육감은 자유학기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기대하고 있었다.

우 교육감은 “지난해에 124곳 모든 중학교가 1학년 2학기에 자유학기제를 시행했다”며 “자유학기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교육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됐고,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