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월 24일] 주가 쓰시겠다!

입력 2016-01-22 17:42

찬송 : ‘성자의 귀한 몸’ 216장(통 35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1장 1∼11절

말씀 :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왕으로 오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왕들과는 다른 매우 겸손하신 왕이었습니다. 그것은 구약에서도 예언되어 있었습니다. 그 겸손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예루살렘에 올라가면서 말이 아닌 나귀를 타신 것입니다(4∼5절). 이미 하늘의 존귀한 자리를 버리고 이 땅 낮은 곳에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것 자체가 최고의 겸손이었습니다(빌 2:5∼8절).

그런데 겸손하신 주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면서 타신 그 나귀를 제공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이름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았습니다.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지만 그는 주님이 타실 나귀를 기꺼이 제공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벳바게라는 동네에서 두 제자를 보내 나귀를 풀어오게 하셨습니다. 만일 나귀 임자가 무슨 말을 하면 “주께서 쓰시겠다”고 말하라고 명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주님의 말씀대로 마을로 들어가 나귀를 발견하고 그것을 풀어왔습니다. 물론 나귀 주인은 주님이 쓰시겠다는 제자들의 말을 듣고 나귀를 보내드렸을 것입니다.

이 나귀 주인을 통해 우리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나귀 주인이지만 그는 주님이 쓰신다는 말씀을 들은 후 주저하지 않고 내어 드렸습니다. 그는 나귀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알았던 것입니다.

자기가 주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주께서 쓰시겠다는 말씀 앞에 주님이 진정한 주인임을 행동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왔습니다. 우리가 누리거나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의 진정한 주인은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을 관리하는 자일 뿐입니다. 그럼에도 모든 것이 내 것인 양 착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 욕심대로 쓰고 내 것을 더 많이 가지려고 몸부림치며 불행해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몸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값을 지불하고 사신 하나님의 것입니다(고전 6:19∼20). 그러므로 내 몸조차 내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쓰시겠다고 하면 기꺼이 드려야 합니다. 그러면 내게 더 많은 것을 맡기실 것입니다. 지금 내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없습니까? 내 재능과 내 재물 그리고 우리 자녀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에게 바르게 관리하라고 맡기신 것입니다. 잘 관리하면서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게 쓰며 살 뿐 아니라 주께서 쓰시겠다고 할 때 언제든지 내어드리는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갑시다.



기도 : 내 소유로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사용하던 모든 것을 진정한 주인이신 하나님께 내려놓게 하옵소서. 내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면 주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바르게 사용하며 이 세상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많이 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