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베이징서 ‘한국관광의 해’ 개막 행사…‘한류 비자’로 800만 유커 잡는다

입력 2016-01-21 00:51
20일(현지시간) 베이징 21세기 극장에서 열린 ‘2016 한국 관광의 해’ 개막 행사에서 국립무용단이 한국의 전통 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공연 ‘향연(饗宴)’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016 한국 관광의 해’ 개막식이 20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시 21세기 극장에서 개최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공개된 영상메시지를 통해 “중국 국민들을 한국으로 초대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을 방문하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한국 국민 특유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리진자오 국가여유국 국장을 통해 “한·중 양국의 우호관계는 역사가 깊다”며 “한국 관광의 해는 양국 인문교류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2014년 7월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2015년을 ‘중국 관광의 해’ 2016년을 ‘한국 관광의 해’로 각각 지정한 바 있다.

개막식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리 국장을 비롯해 양국 정부와 관광업계 관계자 등 13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 행사는 ‘오미오미’(五美五味·다섯 가지 아름다움과 다섯 가지 맛)를 주제로 한 한국문화 콘텐츠로 다채롭게 채워졌다. 한국 국립무용단의 공연 ‘향연’과 한류 가수인 에이핑크와 개리의 축하무대, 한류스타 전지현과 이민호의 축하 영상 등이 이어졌다.

문체부는 한국 관광의 해 개막 행사에 맞춰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비자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한류 콘텐츠와 연계해 단기 방한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류 비자(가칭)’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밖에 복수 비자 대상 연령을 60세에서 55세로 낮추고 체류기간도 60일에서 90일로 늘리는 등의 관련 조치도 공개했다. 문체부는 이를 통해 올해 중국 관광객 800만명 방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