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김상곤(사진) 전 경기도교육감이 임명됐다.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혁신위원장을 맡아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공천안’을 끝까지 관철시킨 인물이다. 때문에 공천안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과의 마찰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민주 도종환 대변인은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 전 교육감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임명 배경에 대해서는 “혁신과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김 전 교육감이 적임자라고 판단해 위원장에 임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교육감은 문재인 대표의 위원장직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현재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은 문 대표다. 김 전 교육감의 합류로 인재영입은 당분간 ‘문재인·김상곤’ 공동 체제로 진행될 계획이다. 문 대표가 대표직과 인재영입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나면 김 전 교육감이 인재영입의 전면에 서게 된다. 인재영입위원 임명 권한도 김 전 교육감이 갖기로 했다. 다만 문 대표와 김 전 교육감은 최근에 영입된 정치 신인 일부를 위원으로 임명하는 데 합의했다. 진보 인사로 분류되는 김 전 교육감의 성향상 향후 영입되는 정치 신인은 보다 진보적 색채를 띨 가능성이 높다.
김 전 교육감은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혁신위를 이끌며 최고위원제 폐지, 시스템 공천안 등 강도 높은 당 개혁방안을 실현시켰다. 비주류 의원들이 혁신안을 두고 “근본적인 혁신이 아니다”며 수정을 요구했지만 끝내 이를 원안대로 당헌·당규에 반영시켰다. 당 중진들을 상대로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문 대표의 부산 출마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반발을 돌파한 ‘추진력’은 인정받았지만 “현실정치 경험 없이 이상론만을 주장했다” “정무 감각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 때문에 향후 김 선대위원장과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동성 기자
더민주 인재영입위원장에 김상곤 임명
입력 2016-01-20 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