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대, 충북대와 부분통합 진통

입력 2016-01-20 21:22
한국교통대가 충북대와의 부분 통합 논의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다.

교통대는 증평캠퍼스 학생들과 증평캠퍼스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공개토론회를 오는 29일 갖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오후부터 대학본부에서 밤샘 농성을 벌인 증평캠퍼스 학생 20여명은 이날 공개토론회 개최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자진 해산했다. 학생들은 “대학은 증평캠퍼스 고사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충북대와의 통합 논의에 성실히 나서야한다”며 “모집정원 20명 미만 학과의 폐지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소규모 학과의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증평캠퍼스와 충북대의 부분 통합은 지난달 증평캠퍼스 물리치료·응급구조·유아교육 등 7개 학과 교수들이 충북대와의 부분 통합을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증평캠퍼스 학생들도 최근 충북대와의 통합 추진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국회의원들에게 보내는 등 충북대의 부분 통합을 촉구하고 있다. 증평캠퍼스 인근 마을 주민들도 대학 활성화를 전제로 충북대와의 통합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통대 관계자는 “대학 간 부분 통합은 선례가 없고 사실상 가능성도 희박하다”며 “통합 문제는 학교 구성원만 동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