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후배폭행’ 사재혁 영장 신청에 檢 보완수사 결정

입력 2016-01-20 21:22
경찰이 후배를 폭한 혐의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보완수사를 하라며 재지휘 결정을 내렸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쯤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사재혁에 대해 20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그러나 폭행횟수가 정확해야 하며 폭행 전후 상황과 피해자 황우만의 상해 정도와 후유증 등에 대한 보완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 경찰에 다음 달 5일까지 보완 수사하도록 했다. 다만 사재혁이 해외로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해 출국을 금지키로 했다.

검찰의 재지휘로 사재혁의 구속 여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지만 황우만 측은 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우만은 지난 5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고향인 춘천에서 회복 중이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