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참수 동영상에 단골로 등장해 일명 ‘지하디 존’(사진)으로 알려진 영국인 IS 대원 무함마드 엠와지가 사망한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IS는 20일 발간한 영문판 선전 잡지 ‘다비크’ 최신호에 엠와지가 드론 공습으로 사망했다는 부고 기사를 실었다. 앞서 미군은 지난해 11월 시리아 라카에서 엠와지가 탄 차량을 무인기로 공습해 이튿날 사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비크는 엠와지를 본명 대신 ‘아부 무하립 알무하지르’라고 칭하며 “지난해 11월 12일 그가 탄 차량이 무인기 공습을 받아 즉사함으로써 오랫동안 추구했던 순교를 마침내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에 ‘지하디 존’으로 알려진 아부 무하립은 쿠웨이트에서 태어났다”고 소개했다.
엠와지는 2014년 8월 미국인 제임스 폴리를 살해한 영상에 처음 등장한 이후 여러 참수 영상에서 검은 복면과 영국식 억양의 영어 메시지로 주목받으며 ‘지하디 존’이란 악명을 얻었다.
한편 일간 인디펜던트는 지난해 시리아로 떠났던 런던 베스널그린 학교의 10대 여자 동급생 3명이 지난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서방의 공습 때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소녀들은 그전에는 영국 가족에게 전화했으나 공습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정건희 기자
IS ‘지하디 존’ 사망 확인됐다… 선전지에 ‘드론 공습 사망’ 기사
입력 2016-01-20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