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는 ‘호갱님?’… 국산 삼겹살·칠레산 와인 세계서 가장 비싸

입력 2016-01-20 21:58
국내 삼겹살 및 수입 주류 가격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지난해 13개국 주요도시에서 판매되는 농축산물 등 35개 품목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한국은 자국산 돼지고기 중 삼겹살(1㎏) 가격이 2만7930원으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비쌌다. 한국 다음으로 비싼 국가는 일본(2만2595원)이었다. 돈가스용 안심(1㎏) 가격도 한국은 2만463원으로 일본(2만5220원) 프랑스(2만2988원)에 이어 세 번째로 비쌌다.

칠레산 와인(몬테스알파 카르네쇼비뇽) 가격은 한국이 3만8875원으로 대만(3만2463원) 미국(2만3885원) 영국(2만3540원) 네덜란드(2만2681원)에 비해 훨씬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수입 맥주의 국내 가격도 해당 브랜드 국가보다 최대 3배 가까이 더 높았다. 하이네켄, 밀러, 아사히, 칭다오, 버드와이저, 기네스, 호가든, 코로나의 국내 가격은 조사 대상국 중 2∼4위였다. 포도, 바나나, 오렌지 등 수입과일 9개 품목의 국내 가격은 모두 상위 3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가격 역시 4100원으로 독일(4668원)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