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길자연 목사)가 21대 대표회장 후보로 나선 정학채(경기도 성남 영광교회)목사의 후보 자격을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에 따라 정 목사가 자격을 잃을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선관위는 지난 18일 대표회장 후보들이 제출한 후보등록서류에 이상이 없는지 검토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더팔래스호텔에 모였다. 후보인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정 목사도 동석했다. 이들은 서류에 이상이 없다고 서명한 뒤 돌아갔다. 후보들을 돌려보낸 후 검토를 시작한 선관위는 이 목사의 서류에는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정 목사가 제출한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여의도순복음 총회 관계자가 정 목사의 서류에 오류가 있다며 선관위에 고발한 것.
고발내용에 따르면 정 목사를 후보로 추대한 해외문화교류협회는 지난 6일 열린 16-1차 정기임원회에서 정 목사의 후보추대를 결의했다. 임원회 참석자 명단 등 관련내용이 후보추천서류에 포함됐다. 하지만 정기임원회 참석자로 돼있는 해외문화교류협회 부이사장 전주남 목사는 당시 일본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정기임원회에 참석 못했다는 전 목사의 ‘사실 확인서’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원장 길자연 목사는 “19일과 20일 정 목사의 후보자격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이 발견 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21일 정 목사를 호출해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한기총, 정학채 대표회장 후보 자격 조사 중
입력 2016-01-20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