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최교진 세종시교육감] “시민·지자체 상생하는 교육공동체 만들겠다”

입력 2016-01-20 21:21

“각계 의견을 수렴해 만든 다양한 제도를 바탕으로 아이들의 행복 중심 교육은 물론, 지역사회를 돌봄과 나눔의 가치가 살아 숨 쉬는 교육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공동체의 자율과 협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세종 혁신학교를 현재 5곳에서 8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지방자치단체 등이 함께 협력하고 상생하는 지역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교육복지와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 전국 최초로 25개 공립단설유치원에 모두 간호사를 배치했다”며 “또 사교육없이 공교육 틀 안에서 기초학력을 관리하고자 초등학교 2학년 대상으로 학급당 학습도우미를 전면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철학인 인성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특별한 프로그램과 일회성 행사 등으로는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없고, 가정과 학교가 함께 꾸준히 해야 한다”며 “학부모의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을 중요시하고, 학생들에게 놀이를 통해 질서, 배려, 정직, 나눔 등을 체득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이어 “정부가 올해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전면 도입키로 했는데,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이미 17개 중학교 전체 대상으로 자유학기제를 시범 운영하는 등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세종자유학기제지원단’을 구성, 자유학기제를 위해 교육공동체와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논란이 된 고교평준화에 대해 “조례 제정에 앞서 한 여론조사 등에서 대부분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고교평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원거리 학교 배정과 학력 하향에 대한 우려도 남아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학생들이 집 가까운 곳의 원하는 좋은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최적의 학생배정방법을 연구해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 교육감은 학생수 증가에 따른 학교 신설 계획에 대해 “세종시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유입 인구 중 학생이 있는 40세 이하 젊은 층이 많아 학생 수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당시 1만2000여명에서 현재 3만2000여명으로 늘었다”며 “2030년까지 167개 학교를 설립할 계획이며 지난해만도 30개교가 문을 열었고, 올해에도 7개 학교를 추가로 개교할 목표여서 전입생 수용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설 학교 증가에 따른 세종교육 재정난 우려에 대해서는 “신설학교 증가로 경상경비 등의 대폭 증가로 재정여건이 어렵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통교부금 보정액을 최대한 확보하고, 세종시청과 긴밀히 협조해 지방세 전입금을 조기에 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추가 재원을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마지막으로 “‘새로운 학교, 행복한 아이들’이란 교육 비전을 갖고 세부적인 정책과제를 착실히 추진하고 있고, ‘생각하는 사람, 참여하는 시민’이란 교육지표에 따라 참여하는 주체적인 시민을 길러내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세종시의 혁신교육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함께 실천하는 시민과 지방자치단체가 반드시 동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