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가 올해 시정 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 언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22일 열리는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이같이 언급할 것이라고 19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8일 양국 외교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 방안에 합의하는 등 한·일 관계가 개선 국면에 접어든 점을 반영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재작년 시정연설에서는 한국을 ‘기본적인 가치나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 표현했으나 지난해에는 ‘기본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하고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로만 언급했다. 당시 일본 언론들은 한국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가토 다쓰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을 기소한 것 때문에 아베 총리가 기본 가치를 공유한다는 표현을 삭제했다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는 또 시정연설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일본의 안전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 규정하고 항의의 뜻을 표명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는 오는 5월 하순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일본이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에 맞춰 농수산물 수출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국정 목표인 ‘1억 총활약 사회’ 실현을 위해 가족을 돌보려고 직장을 그만두는 이른바 ‘개호 이직’을 없애도록 간호·요양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을 25만명 육성한다는 구상도 내놓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종선 기자
아베 총리, “한국,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
입력 2016-01-19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