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7% 아래로 떨어졌지만 중국 증시는 충격을 받지 않고 오히려 반등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도 올랐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9포인트(0.60%) 상승한 1889.64로 장을 마쳤다. 이날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9%에 그쳤다는 발표가 나왔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3.22% 급등했다. 이에 코스피도 낙폭을 회복하더니 강세로 마감했다.
삼성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중국 거시경제 지표가 좋지 않았지만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중국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고, 이것이 아시아 주식시장에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2.38포인트(0.35%) 내린 681.25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0원 떨어져 1210원대 밑(1205.9원)으로 내려갔다.
한편 제약·바이오 업종은 연일 대표주자를 바꿔가며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의약품 업종은 3.58% 상승했다. 특히 부광약품 주가가 23.72% 급등했다. 신약개발 잠재력이 크다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장 초반부터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증권 김승우 연구원은 “부광약품은 성장 잠재력이 큰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임상개발·상업화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목표주가에 반영된 파이프라인 가치는 7435억원이지만 모두 글로벌 론칭에 성공하면 5조9000억원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종근당(10.63%)과 보령제약(7.46%) 슈넬생명과학(6.14%) 제일약품(5.94%) 삼진제약(5.8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 연일 치솟던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2.06% 하락했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역량이 높아지고 있어 올해도 우상향하는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다만 현재 연구·개발(R&D)을 감안한 제약 업종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21.5배로 사상 최고여서 지금 주가 수준에서 급하게 살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中 증시 훈풍에 1880선 회복
입력 2016-01-19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