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설 지원금 사상 최대 21조… 그랜드 세일도

입력 2016-01-19 22:02
설을 20여일 앞둔 19일 경기도 오산시 롯데마트 오산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설 선물세트를 정리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설을 앞두고 물량이 평소보다 30%가량 늘어나 이곳에서 하루 25만 박스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산=김지훈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기업에 사상 최대 규모인 21조원을 지원하고 농수협 직판장과 전통시장, 홈쇼핑 등 250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그랜드 세일을 연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설 민생안정 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민생대책의 기본 방향은 소비심리를 회복시켜 내수 활력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경기회복 불씨는 살아나고 있지만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는 충분히 회복되지 못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전국 2147개의 농수협과 산림조합 직판장에서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농수산물 설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최대 50% 싸게 판매한다. 전국 300여개 전통시장도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그랜드 세일을 진행한다. 전국 221개 직거래장터와 공영 TV홈쇼핑 등도 할인 행사에 참여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설 전후 코리아 그랜드 세일도 진행한다.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29일까지다.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도 한시적으로 10% 할인 판매한다. 역대 설 최대 규모인 1800억원어치를 판매 목표로 세웠다. 이는 지난해 설(1166억원)보다 약 1.5배 늘어난 것이다.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성수품 특별대책기간(1월 25일∼2월 5일) 동안 설 성수품을 평상시보다 최대 3.3배 공급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중소기업 설 자금으로 21조20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소상공인에게는 지역신보 보증을 1조2000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부가가치세·관세 납기 연장, 환급금 설 이전 조기 지급 등 세정도 지원한다.

공공부문의 공사대금 전액도 설 이전인 10일에 조기 현금 지급하기로 했다.

취약 계층을 위한 사회복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노숙인·결식아동 급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립 박물관·극장 무료 전시·공연 등 문화나눔 서비스도 실시한다.

교통과 안전 대책도 시행한다. 교통편을 최대 증편하고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또 택배 차량(7000대), 인력(1000여명)을 최대한 확대한다. 비상진료대책 상황실과 함께 응급의료기관 24시간 비상진료, 당직병원·당번약국 등 응급비상진료체제도 가동한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