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리그 첫 도움 스완지시티 살렸다

입력 2016-01-19 20:47 수정 2016-01-20 00:27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 리그 첫 도움을 기록하며 강등권 위기에 놓인 팀을 구했다. 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된 프란체스코 귀돌린(61) 감독이 보는 앞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기성용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왓포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7분 애슐리 윌리엄스의 헤딩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8월 25일 캐피털원컵 요크시티전 도움 이후 약 6개월 만에 올린 도움이자 올 시즌 리그 1호 도움이다.

이날 기성용은 다이아몬드 4-4-2 전술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적 성향이 강한 잭 코크와 레온 브리튼이 함께 출전했기에 기성용은 공격에 좀 더 치중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왕성한 활동량을 보였다. 전반 27분 골 장면에서도 기성용은 중원에서 어느새 오른쪽 측면까지 이동해 특유의 ‘택배 크로스’로 연결했다. 기성용은 이후에도 후반 42분 교체되기 전까지 번뜩이는 패스를 앞세워 중원을 지휘했다. 패스 성공률은 91.2%나 됐다. 영국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은 기성용에게 평점 7점을 부여했다.

기성용의 활약 속에 스완지시티는 웨스트브로미치전 이후 리그 4경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까지 포함 5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리그 3연패 위기에서 벗어났고 순위도 18위에서 17위로 한 단계 올라 강등권에서 탈출했다.

스완지시티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 귀돌린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귀돌린 감독은 “중요한 클럽을 맡게 돼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