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삼성그룹 신임 임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삼성그룹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신임 임원 만찬을 열었다. 행사에는 지난 연말 인사에서 승진한 신임 임원 부부와 사장단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날 축사를 했고, 이 부회장은 건배사를 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신임 임원들을 보면 내가 더 힘이 난다”면서 “그 때문에 임원 만찬은 내가 새해 들어 참석하는 첫 행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위기상황 돌파를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자”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이 부회장은 임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고, 해외 오지에 근무하는 임원들과 여성을 격려하고 “항상 건강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건강을 위하여”라며 건배를 제안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신임 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삼성그룹은 연초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생일을 기념해 사장단 신년 만찬 및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 축하연을 열어왔다. 지난해부터는 임원 만찬과 사장단 만찬이 함께 열렸고 와병 중인 이 회장을 대신해 이 부회장이 행사를 주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삼성그룹 오너 삼남매가 나란히 참석해 화제가 됐으나 올해는 이 부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만 참석했다. 사장단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CE(소비자가전) 부문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만찬주로는 지난해에 이어 복분자주가 마련됐다. 참석한 신임 임원 부부들에게는 이 회장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와 부부사진을 넣은 액자가 선물로 마련됐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삼성 신임 임원 만찬… 이재용 “위기 넘자”
입력 2016-01-18 21:48 수정 2016-01-19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