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상암, 창업·문화콘텐츠 허브 된다… 6개 부처 올 업무보고

입력 2016-01-18 21:43

경기도 성남시 판교와 서울 마포구 상암에 창업·문화 콘텐츠 허브가 조성된다. 정부는 ICT(정보통신기술), 문화 콘텐츠 등 핵심 성장 분야에 8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자금을 투입해 경제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6개 부처는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 콤플렉스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통한 성장동력 확충’ 업무계획을 18일 보고했다. 미래부는 판교에 ‘아시아판 실리콘밸리’인 창조경제밸리를 구축해 국내외 스타트업 유치, 창업 활성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상암은 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 생산·수출 기지로 거듭난다. 경제 성장동력 범위를 기술 중심에서 문화·서비스 산업까지 확장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설명이다.

문화부는 융복합 콘텐츠를 통해 외래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견인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를 위해 당장 한국 상품 역직구 쇼핑몰인 ‘K-몰 24’에 우수 문화·한류 상품이 6월부터 입점하게 된다. 문화예술·카지노·쇼핑 등이 결합된 한국형 테마 복합 리조트도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300개 기업에는 예술가 1000명을 파견해 경영전략·상품기획·마케팅 등의 분야에 문화 창의성을 활용토록 지원한다. 기업 문화예술 후원 매칭펀드 규모도 2015년 10억원에서 2016년 20억원으로 확대해 ‘제2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올해 4분기에 하나의 계좌에 예금,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담을 수 있는 절세만능통장(ISA), 로보어드바이저(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 등을 출시한다. 복지부는 외국인 환자 40만명 유치 목표를 세우고 의료 통역 검정 제도를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에는 1500억원을 투자하고, 첨단 바이오 의약품산업 육성을 통해 글로벌 50대 제약 기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두 축으로 하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대출 49조원, 보증 23조원, 투자 8조원 등을 정책자금으로 공급한다. 창조경제에 72조4000억원, 문화융성에는 7조2000억원을 들여 산업과 문화 융합을 통한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창조경제 분야 산업으로는 스마트카 등 ICT 융복합, 태양광 등 에너지 신산업, 바이오 헬스,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이 포함됐다. 문화융성 분야에는 영화,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방송, 관광 등이 제시됐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