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쯤 뒤에는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취업하기 좋을까. 대학생뿐 아니라 중·고등학생에게도 큰 관심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산업구조 변화 등을 고려해 2013년부터 2023년 사이 10년간 직업별 취업자 수 변화를 분석했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날 직업으로는 영상·통신장비 관련 기능직으로 꼽혔다.
고용정보원이 ‘중장기 인력 수급 전망’에서 직업군을 크게 9개로 나눠 2013년부터 2023년 동안 취업자 수 변화를 예측한 결과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를 제외하고 모든 직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특히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의 취업자 수가 10년 동안 53만4000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식정보 위주의 사회 분위기가 심화되고 산업 구조가 전문직을 중심으로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 취업자 수는 13만명 줄 것으로 전망됐다.
직업을 좀 더 세분화해 중분류 직업별로 봤을 때는 영상·통신장비 관련 기능직(6.1%), 과학 전문가와 관련직(5.1%), 이·미용 예식 및 의료 보조 서비스직(3.7%), 보건·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3.6%) 등에서 취업자 증가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 상위 10대 중분류 직업 중에서 4개 직업은 전문가 직업이다. 고용정보원은 “전문직에 대한 인력 수요는 직업 전문화·세분화에 따라 향후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동력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어업 숙련직의 경우 취업자 수가 가장 큰 폭(2.5%)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공공 및 기업 고위직(2.4%), 행정 및 경영 지원 관리직(1.4%), 농축산 및 임업 숙련직(0.9%)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업은 대부분 관련 산업의 쇠퇴에 따른 구조적 변화의 결과다. 또 자유무역협정(FTA) 등 교역 구조 변화, 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적인 변화, 개인의 직업선택 선호도 변화 등도 영향을 끼쳤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10년뒤 유망직업, 영상·통신장비 기능직
입력 2016-01-18 2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