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연금재단은 오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총회가 파송한 후임이사 7명을 선임하는 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불법투자 등 각종 비리와 이사 임기 논란 등으로 얼룩졌던 연금재단이 6개월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부장판사 김용대)는 지난 13일 “연금재단은 이사회를 열고 총회가 파송한 이사 선임에 대한 안건을 다루라”고 결정했다. 연금재단은 지난 7월 기금 운영과정에서 불법 대출 브로커가 개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파국을 걸어왔다. 연금재단 정상화를 위해 총회는 지난해 9월 100회 총회에서 박은호 권위영 성희경 조현문 황철규 목사와 오춘환 박용복 장로를 연금재단의 새 이사로 파송키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정서 전 이사장 측의 방해로 후임이사 선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었다. 연금재단 관계자는 “이사회가 성사되면서 총회연금재단 정상화를 향한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이사장은 그동안 수차례 임기가 끝났거나 사임서를 제출한 이사들을 소집해 이사회를 열려다 무산됐다. 김 전 이사장 측은 또 총회가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한 전두호 목사가 이사장직을 6개월만 하고 나머지 6개월은 김 전 이사장 측인 손석도 장로를 세우는 안을 추진하려 했다.
김 전 이사장 측은 재판 하루 전 제출한 답변서에서 “전두호 목사와 이홍정 목사가 불참해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목사는 예장통합 총회 기소위원회에 김 전 이사장 측 인사를 기소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예장통합 총회연금재단, 반년 만에 정상화 주목
입력 2016-01-18 20: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