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대국인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공급 증가 우려로 국제 유가가 3% 이상 급락했다.
이란 경제제재 해제 후 18일 재개된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의 3월 인도분 가격은 지난 15일 런던 ICE 선물시장 마감가보다 3.66%(1.06달러) 하락한 배럴당 27.88달러에 거래됐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28.47달러에 거래돼 지난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종가인 29.42달러보다 3.23% 떨어졌다. 이는 2003년 이후 13년 만의 최저치다.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이어간 것은 석유 매장량이 세계 4위인 이란의 경제금융 제재 해제에 따른 공급 확대 우려 때문이다.
한동안 원유 과잉 생산이 이어지면서 앞으로 6개월 내 유가가 20달러대, 10년 내 1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유가가 다시 치솟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내놨다.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 선임연구원은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 등으로 연말쯤 유가가 현재의 배 수준인 배럴당 6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란 제재 해제 여파 유가 3% 이상 폭락
입력 2016-01-18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