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셀트리온 17% 급등… 시총 13조 돌파

입력 2016-01-18 18:43

셀트리온 주가가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다.

18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장주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보다 1만7500원(17.64%) 급등한 11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5년 7월 상장 이후 최고가다. 셀트리온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8% 넘게 올랐다. 이날 거래량도 급증해 전 거래일(280만주)의 2배에 달하는 491만여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5300억원)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13조원을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과 비교하면 시총 19위 포스코(14조3858억원)의 바로 뒷자리에 서는 수준이다. 연일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내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셀트리온 주식만 34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같은 질주는 셀트리온의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동등생물의약품) ‘램시마’가 곧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9일 관절염 자문위원회를 열어 램시마 허가 여부를 안건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 이승호 연구원은 “유럽 등 67개국의 램시마 허가를 감안하면 미국의 허가 가능성은 농후하다”며 “허가 여부는 3∼4월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램시마의 연매출 1조원 달성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와 중국 증시 움직임에 휘둘려 크게 출렁인 끝에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22% 내린 채로 출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0.02% 내린 1878.4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3거래일 만에 상승(0.77%)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