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대학들이 교육부로부터 불이익을 우려해 앞다퉈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하고 있다.
교육부가 올해 등록금 인상 상한선을 1.7%로 제시했지만 대부분 대학들은 등록금을 소폭이라도 올리면 정부의 국고 및 국가장학금 지원사업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잇따라 동결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 측은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등록금을 동결·인하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있다.
부경대는 최근 교직원 학부모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올해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 동결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부경대는 2012학년도에 등록금 5.1%를 인하한 것을 포함해 2009년부터 8년 연속 등록금을 올리지 않았다.
이수용 위원장은 “물가인상 등으로 재정부담이 크지만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등록금도 동결하기로 했다”며 “재정난 극복을 위해 대학운영 경비 절감과 외부재원 확충 등 자구노력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제대는 2012학년도 5.5%를 인하한 뒤 올해까지 5년째 등록금을 동결하고, 4학년생은 취업 준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취지에서 2.5% 내리기로 했다. 영산대도 학부과정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밖에 부산대와 동아대 동명대 동서대 한국해양대 부산외대 등도 등록금 동결을 추진 중이다. 부산과기대는 11일 2016학년도 평균 등록금을 0.14% 인하하기로 확정했다. 부산과학기술대는 2012년 평균 등록금을 8.5% 내린 이후 4년 연속 등록금을 동결해 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채찍’에 손 든 등록금 동결… 부산지역 대학들 동결·인하 바람
입력 2016-01-18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