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임금의 명을 받고 지방으로 가는 관리가 한양도성 관문인 숭례문을 지나 말을 갈아탔다는 청파동에서 조선 초기 학자 최만리의 집이 고갯길에 있어 붙여졌다는 만리재까지. 서울역 일대의 역사와 풍경, 주변 서민들의 삶의 모습, 달라질 미래를 그린 만화 작품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서울시는 우리만화연대와 함께 다음달 5일까지 서울시청 로비에서 ‘서울역고가, 만화로 산책하다’ 전시회를 열어 만화 작품 47점을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
박재동 화백 등 23명의 만화가들이 서울역 주변지역을 답사하고 주민들과 진솔한 면담을 통해 숨겨진 서민 삶의 이야기를 발굴해 회화로 형상화했다.
전시회에는 시민들과의 소통 공간으로 ‘서울역고가 이야기보따리’를 마련해 서울역과 그 주변에 얽힌 추억과 희망, 서울역 7017(서울역고가 공원화사업)에 대한 시민 의견을 자유롭게 작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민들이 작성한 내용은 서울역 일대 스토리텔링 소재로 활용하고 서울역 7017 설계와 운영, 서울역 일대 활성화 방안 등에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을 찾는 가족 단위 시민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재중 기자
“이렇게 정다운 곳이었어?”… 만화로 그려진 서울역
입력 2016-01-18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