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버그, 375억원어치 주식 자선단체에 내놔… 페이스북 최고 경영진의 아름다운 릴레이 기부

입력 2016-01-18 21:30

자신의 보유 주식 99%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31)에 이어 셰릴 샌드버그(46·사진)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3100만 달러(약 375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은 샌드버그가 자신이 보유한 페이스북 주식 29만주를 지난해 11월 자신의 이름을 딴 ‘셰릴 샌드버그 자선기금’을 통해 기부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샌드버그가 금융감독 당국의 규정에 따라 지난 1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샌드버그의 기부금은 기금 관리 하에 양성평등과 여성의 사회진출 장려, 빈곤퇴치와 교육 지원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또 자신이 만든 근로여성 지원 비영리 단체인 ‘린인(Lean In)’을 비롯한 각종 단체에도 지원된다.

샌드버그는 그간 외부에 알리지 않고 기부를 계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에는 세계 대부호들의 기부 클럽인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가입하기도 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더기빙플레지는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공개 서약을 통해 회원 자격이 부여된다.

정건희 기자